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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환자 다녀간 '광주 21세기병원' 코호트 격리

의료진 · 환자 통째로 격리

<앵커>

16번 환자가 이전 환자들과 또 다른 점은 무려 16일 동안이나 무방비로 지역 사회에 노출돼 있었단 것입니다. 특히 광주의 한 병원에 1주일 동안 입원을 해 있었고, 해당 병원은 어제(4일) 병원 전체가 통째로 격리 조치됐습니다. 16번 환자의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을 비롯해 지역 사회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 21세기병원입니다.

정문은 닫혀 있고 임시 휴진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점심 무렵부터 방역 작업이 진행됐는데 기존 입원 환자는 모두 병실에 있습니다.

[병원 방문객 : (병원 안에) 이거 약 전달해야 돼서… (어머니 나오신대요?) 아니요, 못 나와요.]

일반 입원 환자와 의료진을 합해 150명이 넘는 이 병원에서 16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채 일주일간 입원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입원 환자의 외출, 퇴원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21세기병원 관계자 : 27일 날 진료는 받으셨고 전남대병원 갔다가 28일에 다시 오셔서 전남대병원에서 이상 없다고 하니까 28일부터 입원을 어제(3일)까지 하셨어요.]

지난달 27일 전남대병원을 방문한 16번 환자는 열이 38.9도까지 올랐는데도 중국이 아닌 태국을 거쳤다는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 : 태국에서 (여행 갔다) 오셨다고 했지만, 혹시 몰라서 보건소에 연락을 드렸더니 보건소에서 방금 말한 대로 그렇게 (검사가 필요 없다고) 말을 해서 (일반적인) 폐렴 관련해서 약을 드린 거죠. 그리고 그대로 가신 거죠.]

16번 환자의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임시 휴원 조치에 들어갔고, 자택 주변에 대한 방역 조치도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상 발현 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확진이 이뤄지면서 지역 사회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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