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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어디 어디 다녔나…구청마다 공개 제각각

<앵커>

지역주민에게 확진자들의 동선 정보를 공개하는 문제도 이렇다 할 기준 없이 제각각입니다. 서울의 일부 구청에서는 발표된 것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문자로 알려주고 있는데요, 모든 구청이 같은 알림서비스를 하는 건 아닙니다.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번 환자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서울 성동구와 성북구를 방문했습니다.

성동구청은 이 환자가 역술원을 방문한 시간, 이동 수단, 그리고 역술원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지 여부 등을 공개했습니다.

[성동구청 관계자 : 다 공개했어요. 그래야지만, 알아야지만 주의가 필요하죠. 감춰서 될 일이 아니잖아요.]

반면 성북구는 5번 환자가 언제, 어디를 다녀갔는지 주민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 환자들이 다녀간 서울 시내 자치구는 모두 7곳.

이 가운데 환자의 동선을 주민에게 알려준 건 성동구와 서초구 2곳뿐입니다.

[중랑구청 관계자 : 서울시나 질병관리본부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고….]

서울시 등 상위 기관의 기준이나 지침이 없다 보니 환자가 방문한 곳은 7개 자치군데, 2개 자치구만 그것도 자기네 구민들에게만 정보를 제공한 겁니다.

환자 동선을 알려주는 앱도 있다지만 이미 공개된 사실이라면 적극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한데 제각각, 중구난방인 겁니다.

[김경옥/서초구 주민 : 시민으로서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알려줘야 갔던 사람이 주의하고 그러죠. 모르면 나도 막 돌아다닐 것 같고….]

서울시는 뒤늦게 환자 동선 정보를 통합 관리해 시민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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