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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딸 조현아 못 돌아온다고"…불붙은 '남매 전쟁'

전문 경영인 vs 경영 쇄신

<앵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이른바 남매의 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주요 주주들과 손을 잡고 나서자 조원태 회장 측은 주주 설득을 위한 경영쇄신 방안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이 내놓은 카드는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입니다.

지주회사인 한진칼 이사회에서 조원태 회장을 몰아내기 위해 다음 달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 등을 함께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맞서 조원태 회장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투자와 배당 확대 등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를 끌어들일 주주 친화적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지난주 여러 논란을 무릅쓰고 우한 전세기에 탑승한 것도 이미지 쇄신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조원태 회장 측은 어머니 이명희 씨와 조현민 전무가 조현아 전 부사장 측에 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진그룹 관계자 : 조현아는 돌아오질 못해, 강을 건넜어, 다리도 끊어졌어. 이명희 씨가 나한테 그 얘기를 하더라고.]

조원태 회장이 어머니와 동생을 포함해 우호 세력을 모으면 한진칼 지분율은 33%대로, 조현아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을 근소하게 앞섭니다.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구도여서 경영권 향방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선택에 달리게 됩니다.

[이상헌/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한진그룹) 주주·지배구조가 개선되면서 주주이익 극대 화로 어느 쪽으로 기울 수 있느냐에 따라서 (주주총회) 향배가 결정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3자 연합 측도 추가적인 주주 이익 극대화 방안과 함께 전문 경영인으로 추천할 사내 이사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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