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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 사라진' 마스크와 손 소독제…씁쓸한 시민의식

<앵커>

최근 서울 지하철과 버스에는 무료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비치됐습니다. 그런데 1명이 마스크를 몇 개씩 챙기거나 손소독제를 아예 통째로 가져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번, 12번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이상민/버스 승객 : (마스크를) 안 쓰시는 분께 눈이 많이 가게 되고, 제가 호흡을 할 때 몸에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서울시는 지하철 객차 소독을 강화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지하철역 개찰구 근처에 2천 매, 버스 1대당 100매씩 무료 마스크를 비치했습니다.

손 소독제도 함께 놔뒀습니다.

그런데 한 지하철역에서만 그 사이 소독제 2 통과 마스크 1통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입니다.

개찰구 옆에 이렇게 손 세정제를 비치해뒀는데요, 통째로 가져가는 승객들이 있어 이렇게 끈으로 묶어뒀습니다.

[강상준/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 역장 :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밖에 내놨는데 내놓기 바쁘게 그냥 빠른 시간 내에 마스크가 자꾸 없어지고… 한 30, 40분 정도에 동이 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버스에 비치한 마스크도 1명이 여러 장 가져가기 일쑵니다.

[A 씨/버스 승객 : 내가 쓸려고. 사지를 않아 가지고 쓸려고. 내일 아침에 교회 가잖아요. (몇 개 가져가신 건가요?) 3개.]

남을 배려하지 않는 아쉬운 시민의식이 씁쓸한데 마스크가 금세 동이 나자 서울시는 지하철의 경우 역사 안 고객상담실에서 직원들이 직접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소지혜,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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