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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접경 전면 봉쇄하라" 홍콩 의료계 파업 돌입

"중국 접경 전면 봉쇄하라" 홍콩 의료계 파업 돌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 의료계가 중국과의 접경 지역을 전면적으로 봉쇄할 것을 주장하면서 오늘(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명보 등에 따르면 공공의료 노조는 오늘 정오까지 2천400여 명의 파업 동참 서명을 받았으며, 오늘 파업 참여 규모는 3천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중국과의 접경 지역이 전면적으로 봉쇄되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해 홍콩 내 의료 시설과 인력마저 부족해질 수 있다"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파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홍콩 내 공공병원은 정상적으로 운영됐습니다.

하지만 공공의료 노조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오늘 오후 6시까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내일부터는 파업 참여 인원을 9천여 명으로 늘리고, 응급실 근무 의료진 등도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홍콩 정부는 후베이성 거주자나 최근 14일간 후베이에 머무른 적이 있는 사람의 입경을 불허한 데 이어 홍콩과 중국 본토를 잇는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중국인 개인 관광객의 입경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중국 본토인의 홍콩 방문이 계속될 경우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며 전면적인 접경 지역 봉쇄와 후베이 사람의 본토 송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에서 들어오는 사람의 90%가 홍콩 현지인이라며 전면적인 봉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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