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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매의 눈' 관제요원, 1,900대 CCTV 속 포착한 마약 거래 현장

서울 노원구의 한 거리에서 대마초 거래를 하던 일당이 구청 CCTV 관제요원의 '매의 눈'에 포착돼 덜미를 잡혔습니다.

3일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1시쯤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CCTV 관제요원의 눈에 수상한 남성이 포착됐습니다.

마스크를 쓴 이 남성은 아파트 상가 주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두리번거렸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통합 운영센터 관제요원으로 근무한 6년 차 경력의 A 씨는 CCTV로 남성의 동선을 따라가며 집중적으로 관찰했습니다.

16분 뒤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또 다른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두 남성은 간단한 인사를 한 뒤 알 수 없는 물건이 담긴 작은 비닐봉지와 현금을 주고받았습니다.

새벽 1시 30분쯤 둘은 담배 한 개비를 나누어 피우며, 잎사귀로 보이는 물체를 만지작거렸습니다.

관제요원 A 씨는 대마초 거래라고 직감하고, 센터에 상주하는 경찰관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경찰서 112 종합상황실과 인근 당현지구대에 연락해 순찰차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 구매자 23살 황 모 씨와 판매자인 43살 인도인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현재 노원구는 학교 주변 및 통학로 등 총 1,906대의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노원구는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심야 시간이지만 관제요원의 일에 대한 사명감과 오랜 관제 경험을 통해 쌓인 직감이 빛을 발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원구는 범인 검거에 기여한 관제요원 A 씨와 상주 경찰관에게 구청장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노원구청,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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