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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전 세계 확산, 작년부터 예견 됐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캐나다의 한 AI 스타트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미리 알고 경고했습니다. 어떻게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새해를 하루 앞둔 작년 12월 31일 AI 스타트업 '블루닷'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보다 열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보다 일주일이나 빨랐습니다.

국제기구나 정보기관의 경우, 주로 발병국의 공식 정보를 기준으로 상황을 분석하는데 발병 국가가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지 않으면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필요한 정보를 제때 줄 거라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에 블루닷 창업자는 직접 데이터를 수집해 보다 빠른 상황 예측을 시도했습니다.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직후, 전 세계의 항공사 발권 데이터를 활용해서 우한 주민들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방콕과 서울, 타이베이, 도쿄로 퍼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블루닷의 발 빠른 예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발발 당시 항공 데이터와 감염자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서아프리카 밖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을 경고했고, 브라질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할 당시에도 미국 플로리다까지 퍼질 것을 정확히 예측했습니다.

사실 이런 빅데이터를 통한 감염병 예측 시스템을 먼저 시작한 건 구글입니다.

독감 감염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감기, 독감 등의 단어를 검색할 거라 가정하고 실시간으로 검색어를 분석해 감염 현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이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7년 전, 뉴욕에서 독감이 발생했을 때 예측한 발병률이 실제 발병률과 2배 이상 차이 났는데 이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공포감에 검색한 것도 환자들이 한 것으로 오인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감정이나 잘못된 정보가 데이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블루닷의 경우는 SNS 데이터를 분석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좀 더 정확한 AI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네요.

▶ 신종 코로나 韓 확산, AI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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