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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미 여론은 오차범위 내 팽팽…찬성 46%, 반대 49%

'트럼프 탄핵' 미 여론은 오차범위 내 팽팽…찬성 46%, 반대 49%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혐의를 믿는다는 비율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탄핵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가 오차범위 내에서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미국 상원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가 오는 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NBC방송과 공동으로 미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29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46%가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49%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워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여론이 더 높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요구, 권력을 남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52%가 믿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믿지 않는다는 41%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료 제출 거부 및 증언 거부 지시로 미 의회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53%는 혐의를 사실로 인식했습니다.

37%는 의회 방해 혐의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대해 약 60%는 민주당의 정치적 고려에 따른 행동이라고 평가했지만 37%는 헌법 수호를 위한 것이라고 인식했습니다.

5일 실시되는 미 상원의 탄핵 투표는 부결될 가능성이 지배적입니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상원(공화 53석, 민주 45석, 무소속 2석) 정족수의 3분의 2인 67명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트럼프 대통령 방어에 나선 공화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 여론은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미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 유권자들의 표심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WSJ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약 4개월간의 탄핵 심판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WSJ은 지난 1월 46%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을 지지했고, 반대는 51%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그동안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지지율은 36%로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유력주자들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여전히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격차는 줄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6%포인트 차이(50% 대 44%),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4%포인트 차이(49% 대 45%),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3%포인트 차이(48% 대 45%)로 우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9%포인트, 워런 상원의원은 8%포인트, 샌더스 상원의원은 7%포인트의 우위를 보였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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