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구진 "감염자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 성공"

이탈리아 국립전염병연구소 연구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실험실 배양이 아닌 감염자로부터 직접 분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를 조사해온 연구팀은 바이러스 분리 결과를 다른 나라와 공유해 추가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순수한 바이러스 샘플을 확보하면 진단 기법과 백신 개발, 바이러스 독성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부 장관은 "국제 현안과 관련해 중요한 뉴스"라며,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연구할 가능성이 더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은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해냈지만, 유전자 염기 서열 정보만 공개했을 뿐 분리한 바이러스를 외부 연구진과 공유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호주 멜버른대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연구소가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게서 얻은 시료에서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샘플을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전 세계 연구소와 공유하겠다고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