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부 대책, 부족하고 늦어…중국인 입국 금지 강구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 등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대해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 상황에서 부족하고 뒤늦은 대책 발표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2일) 국회에서 열린 '우한 폐렴 대책 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철저한 선제적 예방과 방역 대책을 세워가야 한다"며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황 대표는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이 60만 명이 넘었고, 세계 각국이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데 최인접국인 우리만 너무 안이한 것 아닌가 걱정된다"면서, "특히 오는 3월 중국인 유학생 대거 입국도 예상되는 만큼 중국인 입국 금지와 같은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검토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지금 국내외 마스크가 동이 나고 가격이 치솟아 국민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면서 "중국에 마스크 300만 개를 보내는 것이 합당하고 다급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총선 선거운동과 관련해 "대국민 접촉 선거운동 자제가 필요하다"면서 "후보들은 국민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유권자 접촉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 바라며 당 차원에서도 사람이 자주 모이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은 초당적 협력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정부 대책이 잘못된 부분은 채우고,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