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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숙사도 '비상'…승무원 엄마는 '어쩌나'

<앵커>

대학교도 비상입니다. 몇몇 대학교에서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학생들에게 기숙사 방을 따로 주는 조치를 취하고있는데 식당이나 매점과 같이, 다 같이 쓰는 시설은 그대로 둬서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입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학교 기숙사 건물들이 모인 곳입니다.

학교 측은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 한 달이 안 됐거나 중국 내 다른 지역을 방문한 뒤 2주가 지나지 않은 기숙사생을 따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는 이 조건에 해당하는 학생 150여 명을 이 건물 저층부에 함께 머물게 할 방침입니다.

다만, 이 학생들을 '유증상자'로 볼 수 없는 만큼 식당이나 매점 등 공유 공간의 이용을 제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해당 건물에서 지내고 있던 학생들에겐 원할 경우 다른 건물로 옮길 수 있게 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격리 대상자라면 집이나 병원에 수용해야 한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노유선 교수/서울대학교 관악학생생활관장 : (현재 기숙사에 남아 있는) 4천 명 넘는 전체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래도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조치가 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상당히 급하지만 그래도 최선의 조치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대의 경우에는 기숙사에서 자가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 7명이 일반 학생들과 같은 식당을 이용하도록 해 학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식사 시간대를 달리하도록 했지만 어차피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라 불안하다는 겁니다.

해외 이동이 업무인 항공사 승무원들도 주변의 달갑지 않은 시선에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에는 자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엄마가 승무원이라 불안하니 등원을 안 시키면 좋겠다'고 연락받았다는 사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장현기, 출처 :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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