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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 지하철도 탔다…국내 환자 동선 속속 공개

5번 환자, 성북구·성동구·강남구 등 이동…6번 환자 교회 방문

<앵커>

지금 시청자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이 그동안 이 확진자들이 어디를 다녔나. 지금은 안전한 건가 이런 부분일 겁니다. 저희가 그래서 기준을 세워서 취재가 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를 하기로 했습니다. 기준은 이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장소, 다중이용시설의 경우에는 이름까지 공개를 하겠습니다. 반대로 감염자가 혼자 있었던 그러니까 남한테 옮길 위험이 적은 장소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보도를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부터 우한에서 온 33살 5번 확진자 그리고 3번 확진자한테 감염된 6번 확진자의 동선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보시고 나나 내 주변 사람들이 혹시 연관이 되어 있을지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5번 환자는 30일 확진 판정 전까지 29일을 제외한 26, 27, 28일 사흘 동안 외부활동을 했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동구, 중랑구, 강남구 등을 이동했습니다.

문제는 5번 환자가 이동 수단으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단 겁니다.

26일 성동구의 역술인을 만나기 위해 성북구 숙소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고 27일엔 성북구 숙소 근처에서 마사지 시술소와 음식점, 슈퍼마켓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번 환자 방문 음식점 관계자 : 두 사람이요, 집에서 쉬는 걸로 돼 있어요. 인터넷에 이미 (가게 이름) 떠 가지고 난리예요.]

28일엔 성북구에서 버스를 타고 중랑구로 다시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구를 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버스 등을 이용하여 음식점, 슈퍼마켓, 웨딩숍 등을 방문하였고….]

보건당국은 해당 장소와 지하철역은 현재 방역작업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접촉자는 29명으로 파악됐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더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려를 낳았던 25일 영화관 방문에 대해선 발병하기 전의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5번 환자는) 1월 26일 날부터 몸살 증상이 생겨서 감기약을 드셨다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영화관을 가신 건 발병 이전에 가신 걸로 그렇게 판단을 해서….]

3번 환자와 식사 후 2차 감염된 6번 환자의 접촉자는 2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6번 환자가 지난달 설 연휴 기간인 26일 방문한 종로구의 한 교회입니다.

새벽, 오전, 오후, 3차례 예배에 참석하면서 접촉한 사람의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전파 우려가 큽니다. 지금은 방역을 마치고 문을 닫은 모습입니다.

[종로구 명륜교회 인근 주민 : 교회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주는. (불안해) 하시죠. 나이 많으신 분들 면역력 떨어지니까, 아무래도 애도 있으니까 불안하죠.]

6번 환자로부터 3차 감염된 가족 2명도 증상을 보인 이후 경기도 일산의 미용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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