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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맥진 귀국길 "이제야 안심"…추가 송환계획 없어

<앵커>

교민들은 무사히 들어온 것만으로도 안도를 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우한에는 귀국 신청을 하지 않은 우리 교민 200명 정도가 남아있는데, 정부는 더 이상 송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1일)저녁 중국 우한시.

불 꺼진 상가가 늘어선 거리에서 교민들이 서둘러 버스에 짐을 싣습니다.

공항에선 2중 3중으로 건강 상태를 검사받고 항공기 탑승 전 마스크 착용법까지 꼼꼼하게 배웠습니다.

[홍윤표/교민 : (비행기 타기 전에만 검사를) 세번 정도 했던 거 같아요. 설문지에 대해서 하나하나 여쭤보시고 확인하고. 저도 비행기를 진짜 많이 타봤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집에서 나와 12시간 만에 도착한 김포공항에선 줄지어 선 구급차 행렬을 보고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시 아산까지 세 시간.

방을 배정받고 도시락으로 첫 끼니를 해결한 게 오후 2시 반입니다.

기진맥진한 귀국길이었지만 이제야 안심이 된다고 말합니다.

[홍윤표/교민 : (주민들이) 반대했을 때는 사실 그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환영 현수막 보시니까 마음이 조금?) 아 너무 감사드리죠, 너무 감사드리죠.]

하루 먼저 도착한 교민들은 원칙적으로 방에서 나오지 못하면서 임시생활시설의 소식도 언론을 통해 듣고 있습니다.

[귀국 유학생 : 계속 방에만 있어가지고요. 필요한 게 있으면 나가는 게 아니라 전화 연결 하라고. 경찰분들 왔다 갔다 하시더라고요.]

가족끼리는 서로 옆방에 배정됐지만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 만나려 해도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경우가 없다고 행정안전부는 밝혔습니다.

우한시와 인근엔 귀국을 신청하지 않은 교민 200~300명이 남아 있습니다.

중국 국적의 가족을 두고 올 수 없어 귀국 신청을 포기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부는 추가 송환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홍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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