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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신종코로나 확산에 중국인 입국 사실상 제한

이란, 신종코로나 확산에 중국인 입국 사실상 제한
이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을 오가는 민간 항공편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사이드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이 "이란에는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오늘 열린 긴급 내각회의에서 중국발 또는 중국행 항공편을 당분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육로와 해로로 이란으로 입국할 수 있지만 입국자 대부분이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중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제한한 셈이다.

나마키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만큼 이란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중국 간 노선은 이란의 이란항공, 마한항공, 중국남방항공 등이 운항한다.

2018년 기준 이란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5만2천명이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3주간 체류할 수 있는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중국인 입국 제한 조처에 맞춰 이란 외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가 중국 정부, 국민과 협력해 퇴치해야할 국제적 비극이다. 소신과 책임감있는 중국이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武漢)에 있는 자국민 70여명을 다음주 안으로 전세기 편으로 귀국시키기로 했다.

또 자국민에게 중국 여행을 자제하고 일정을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이를 돌파하려고 전통 우방 중국과 인적·물적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터라 이번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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