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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번 확진자, 이름 ○○○, ▲▲동'…환자 개인정보 유출

<앵커>

한편 온라인을 통해서 감염 환자의 나이와 이름 같은 신상 정보 또 누구를 만나서 뭘 했는지 같은 사생활의 영역까지 유포되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철저한 보안이 필요한 보건소 내부 문건이 그대로 유출된 겁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30일)저녁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코로나 환자 관련 보고라는 문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확진자 1명과 접촉자 1명에 대한 내용인데 두 사람의 나이와 가운데 자를 뺀 이름은 물론 동 단위까지 사는 곳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중국에 체류한 기간과 감시 경과 등도 날짜별로 상세히 적혀 있는데 확인 결과 5번 환자의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접촉자가 5번 환자와 언제, 어디서 만나 무엇을 했는지까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문서 상단에는 어제 오후 5시 30분, 건강관리과라 적혀 있는데 서울 성북구보건소가 내부 보고용으로 만든 문서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성북구보건소 관계자 : 일반에다 보내는 게 아니고 내부문서거든요, 내부문서. 메일이나 메시지로 보통 보내게 되면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 서류인 것 같아요.]

성북구청은 최초 유출자를 찾기 위한 내부감사에 나섰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28일에도 음성 판정을 받은 중국 소년에 대한 소방서 문건이 온라인상에 퍼져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공공기관 문서의 잇따른 외부유출, 정부조직 기강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박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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