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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도착날, 주민 반발 없었다…"편히 쉬다 가길"

<앵커>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주민들은 어제(30일)까지만 해도 교민들이 오는 걸 강하게 반대하며 항의 집회까지 열었었는데, 다행히 오늘 교민들이 도착했을 때 현장에서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충북 진천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 앞으로도 교민들이 우한에서 더 올 텐데, 지역 주민들은 더 이상 반대하지 않는 건가요?

<기자>

아산과 진천 주민들이 교민 수용에 반대하는 입장을 거두면서 집회 현장에는 지금 주민들도, 막으려는 경찰들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오히려 "편히 쉬다 가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며 환영을 표했습니다.

[최무경/충남 아산시 주민 : 한 번 나와봤어요. 너무 안타까워서. 편하게 오셔가지고 2주간 편하게 쉬다 가시면 좋겠어서 아이랑 나와봤어요.]

아산과 진천 주민들은 교민들이 들어오는 것 자체에 반대한 게 아니라 수용한 다음 지역 사회에 대한 방역 관리를 어떻게 할 건지 정부가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항의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가 전세기를 타고 조만간 입국할 나머지 우한 교민들 역시 충남 아산과 이곳 진천 임시 생활 시설에 나뉘어 수용됩니다.

212개의 객실이 있는 진천 임시 생활 시설은 오늘 150명의 교민과 43명의 관리 인력이 들어가면서 거의 꽉 찬 상태입니다.

아산 임시 생활 시설엔 오늘 200명의 교민과 105명의 관리 인력이 입실했지만, 객실이 638개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습니다.

앞으로 오는 교민들은 대부분 아산으로 가게 됩니다. 

정부는 진천과 아산 두 시설에 교민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른 지역에 추가로 임시 생활 시설을 지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취재 : 유동혁·정상보·양현철 TJB·김용태,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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