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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시설 출발하기까지 '3시간'…수송 현장엔 '긴장감'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증세가 있어서 병원에 간 사람을 뺀 나머지 교민 350명은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 있는 공무원 교육 시설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앞으로 2주 동안 지내게 됩니다.

교민들이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이동 과정은 민경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전 8시. 아침 노을이 드리운 김포공항 활주로.

우한 교민 368명을 태우고 온 전세기 문이 열립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으로 온몸을 가린 항공사 직원의 안내에 따라 교민들이 하나둘 고국 땅을 밟습니다.

마스크를 낀 어린아이는 바로 옆 어른의 손을 꼭 잡았고, 일부 교민은 직원들의 부축을 받거나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교민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 번, 경찰 버스에 오르기 전 한 번, 두 차례 다시 검역을 받았습니다.

활주로엔 구급차 18대가 대기했습니다.

공항 도착 후 격리시설로 출발하기까지 3시간이 걸렸습니다.

일반 공항 이용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완전히 분리돼 검역과 입국 수속을 받느라 그런 건데, 이 과정에서 18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우한 유학생 : 경찰 버스 타러 움직였거든요. 그때 체온을 재서 다시 한 번 또 분류를 하신 것 같더라고요. 그때 구급차 타고 가신 분도 계셨어요.]

아산과 진천 숙소로 출발한 교민은 결국 모두 350명.

경찰 버스 등 36대에 나눠 이동했고 마스크를 썼지만 긴장감에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일부 교민만 차창 밖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기도 했습니다.

각각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가량 걸려 도착한 아산과 진천 숙소, 우려했던 주민들의 반발은 없었고 버스는 소독 절차를 거친 뒤 시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강동철·양두원,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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