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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곳 안 갈래요, 무서워"…3차 감염 불안감 ↑

<앵커>

그러면 여기서 국내 환자 상황을 한 번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우한에서 온 30대 중국 국적 여성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 이후에 23일까지는 추가 환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설 연휴 첫날인 24일에 50대 남성이 두 번째 환자로 확인된 뒤에 이틀 뒤 3번 환자가 나왔고 다음 날 곧바로 4번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며칠 잠잠하다가 어제(30일) 5번과 6번, 2명의 환자가 동시에 확인됐는데 특히 6번 환자는 중국에 다녀오지 않았는데도 국내 환자, 그러니까 3번 환자에게 감염된 첫 2차 감염자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5명이 더 확인됐습니다.
확진자 현황
앞서 말씀드린 대로 2명은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의 가족입니다. 처음으로 3차 감염까지 일어난 겁니다. 그리고 5번 환자, 30대 남성과 접촉했던 사람도 오늘 환자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렇게 환자 숫자가 더 늘어나고 특히 가장 걱정했던 2차, 3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다가 감염되고 호텔이나 편의점, 심지어 영화관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이 커지는 건 당연합니다.

[이신민/경기도 부천시 : 사람 많은 곳은 좀 기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무서우니까.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도 모르고.]

특히 중국 외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에 간 적 없는 2차 감염자가 병을 옮긴 3차 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접촉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현 상황을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로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 사이에서만 2차, 3차 감염이 일어나 감염원이 비교적 분명히 파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건당국이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감염원이 전혀 밝혀지지 않은 환자들이 발견된다거나 아니면 굉장히 광범위하게 환자가 발생한다거나 하는 그런 지역사회 전파의 증거들이나 위험도에 대한 평가를 해서 판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제보건기구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까지 맞물려 이른바 '판데믹' 즉 감염병 대유행이 도래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판데믹은 세계적인 대유행을 뜻하는 것으로 현 상황은 아직 그 정도의 위기는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보건당국은 더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확대해 의심 환자를 빨리 발견하고 능동감시자 등을 더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능동감시자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에 대해서는 저희도 강화 방안에 대해서 현재 검토하고 있고요. 그리고 상호명 공개도 같이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 차원에서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 추가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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