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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환자와 같이 영화 본 사람들, 여전히 '깜깜'

<앵커>

이제 모두가 확진자들의 동선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는데 어제(30일) 확인된 5번 환자는 설 연휴 때 붐비는 영화관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화관은 어젯밤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지만, 25일 오후에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이 누군지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에 있는 CGV 성신여대 입구점입니다.

영화관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입구가 봉쇄됐고 예매 사이트에는 상영 영화가 없다는 문구가 떠 있습니다.

우한에서 24일 귀국한 5번 환자가 다른 2명과 함께 이곳을 찾은 건 25일 오후.

정원 206인 규모의 상영관에는 설 연휴였던 만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5번 환자는 이틀 뒤인 27일 증상이 나타나 자진 신고했고 해당 영화관은 어젯밤 최종 확진 판정이 나온 후에야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5번째 확진자가 극장을 들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CGV 측은 엘리베이터 가동을 중단하는 등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CGV 관계자 : 오늘 새벽 자체 방역을 했고 추가로 보건소 방역도 실시했습니다.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실행하고 난 뒤 다음 주에는 영업재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영화관에서 직선거리로 1.5킬로미터 떨어진 혜화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도 오늘 휴업했습니다.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된 5번 환자의 가족 등 접촉자 10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지인 1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5번 환자와 같은 영화관에서 같은 시간대에 영화를 본 사람들은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4개 팀이 나가서 5번 이후 환자에 대한 조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학조사 인력이 약간 부족한 상황이긴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결과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정보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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