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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환자와 식사했는데 '일상 접촉자'…질본 "오류"

<앵커>

오늘(31일) 확진자 추가와 함께 방역시스템의 허점도 드러났습니다. 6번 환자가 친구인 3번 환자와 1시간 넘게 식사를 하고도 밀접 접촉자가 아닌 일상 접촉자로 분류돼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았던 겁니다. 역학조사를 하면서 3번 환자의 발병 시기를 잘못 추정해 발생한 오류로 드러났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3번 환자가 확진된 뒤 그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6번 환자를 '일상 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6번 환자는 자가 격리 대상인 밀접 접촉자가 아닌 일상 접촉자였기 때문에 보건소가 증상 유무만 전화로 확인하는 능동 감시를 받게 됐습니다.

그 결과 6번 환자는 확진받기 전까지 가족은 물론 여러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1월 26일에 약간의 몸살 기운은 있었으나 본인의 말로는 '야외에서 운동을 해서 조금 그런 느낌이 있었다' 정도로 얘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6번 환자를 일상 접촉자로 분류한 것이 오류였다며 "3번 환자의 발병 시점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을 때부터 발병을 하였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발병) 직전에 식사를 같이 하셨기 때문에 일단 일상 접촉자로 환자를 분류를 했던….]

저녁 식사 후에 발병했다고 보고 그 이전에 만난 사람들을 일상 접촉자로 분류했는데 3번 환자의 카드 사용 내역과 동선 등을 더 조사해보니 그날 낮 1시쯤부터 증상이 발생한 게 확인됐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발병 시기가 앞당겨진 뒤에도 6번 환자를 밀접 접촉자로 재분류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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