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진천 현장] "편히 쉬다 가라" 현수막 교체…입장 선회

<앵커>

그러면 교민들의 임시생활 시설이 마련된 현장을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찬근 기자, (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있습니다.) 교민 수용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도 있었는데 오늘(31일) 별문제는 없었다고요?

<기자>

네, 다행히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한 교민들은 오늘 낮 12시 50분쯤부터 충남 아산과 이곳 진천에 속속 도착했습니다.

200명은 충남 아산으로, 150명인 충북 진천으로 나뉘어서 시설에 들어갔는데요, 그 과정에서 주민들과 대치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 대규모 주거 단지가 있어서 교민들을 수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농성을 계속해왔지만, 오늘 오전 자체적인 논의 끝에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지나가는 걸 막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주민들은 교민들 수용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즉시 철거하고 "환영한다, 편히 쉬다 가라"는 내용의 현수막으로 바꿔 걸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교민들이 들어오는 것 자체에 반대한 게 아니라 수용한 다음 지역사회에 대한 방역 관리를 어떻게 할 건지 정부가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항의한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곳에 격리된 교민들은 시설에 머무는 동안 가족, 지인들과 통화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을 수는 있지만, 외출은 물론 면회도 철저히 금지됩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지인들에게 요청해 택배로 받아 쓸 수도 있지만, 수용시설 안에서 밖으로는 물건의 반출이 불가능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