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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는 검사동일체로 운영"…인사이동 검사 격려

윤석열 "검사는 검사동일체로 운영"…인사이동 검사 격려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저항도 있기 마련"이라며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면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게 검사들의 사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검사 전출식에서 "검사의 일이라는 것은 늘 힘들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이날 전출식에 참석한 검사들은 지난 23일 법무부가 단행한 2차 검찰 중간 간부 인사 대상자에 포함된 사람들입니다.

올해 초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에서 대검 참모진이 전원 물갈이된 데 이어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반부패·공안 사건 수사를 맡은 주요 중간 간부들 중 상당수가 교체됐습니다.

윤 총장의 이날 메시지는 인사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검사들을 다독이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 됩니다.

윤 총장은 또, "어느 위치, 어느 임지에 가나 검사는 검사동일체원칙에 입각해서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여러분들의 책상을 바꾼 것에 불과하고, 본질적인 책무는 바뀌는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총장이 검사동일체 원칙을 언급한 건 최근 최강욱 청와대 비서관 기소 과정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마찰이 있었던 걸 염두해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시 윤 총장이 최 비서관 기소를 수 차례 지시했지만 이 지검장을 이를 따르지 않았고, 수사팀 관계자들은 총장 지시를 이유로 차장검사 전결로 최 비서관을 기소했습니다.

윤 총장은 또, "나 역시 많은 인사이동을 거쳐 지방으로 또 서울로 다녔지만 모든 검사에게 새 임지에 부임하는 것은 도전"이라며 "도전을 겪어가면서 검사는 역량과 안목을 키우고 능력과 리더십도 키우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정치개입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점을 폭로한 이후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으로 불리는 곳들로 발령받은 바 있습니다.

윤 총장은 이어 어려울 때일수록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총장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우리가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끼리 잘 소통하고, 즐겁고 명랑한 직장 분위기, 부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가 제대로 일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습니다.

다가오느 4월 총선과 관련해 "선거사범 수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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