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31일 질병관리본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6번째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에 대한 조기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요청했다.
3번째 확진자와 같이 식사를 한 6번째 확진자는 그동안 자가격리돼 능동감시를 받다가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2차 감염자다.
하지만 6번 확진자는 감염 확진 판정을 받기에 앞서 설 연휴인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충남 태안에 사는 딸 A씨 부부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곧바로 A씨 부부를 자가격리하고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했다.
질병관리본부 매뉴얼에는 능동감시자는 미리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지 않고 14일간 증상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충남도는 A씨가 어린이집 교사인 점을 고려해 질병관리본부에 조기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요청했다.
A씨는 지난 28일부터 출근해 아이들을 가르쳤다.
어린이집 원생은 34명이다.
해당 어린이집은 현재 휴원에 들어갔고, 다른 교사와 아이들도 자가격리됐다.
도 관계자는 "A씨가 아이들과 밀접 접촉했을 것을 고려해 바이러스 검사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바이러스 잠복기가 끝나는 14일간 증상을 지켜봐야 한다는 질병관리본부 매뉴얼 때문에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