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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마스크·고글 준비…너그럽게 이해해달라"

<앵커>

저희 취재진이 우한 교민들이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 영상 통화를 했습니다. 교민들은 격리 시설 주변 지역 주민들의 부정적 반응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는 부탁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1일)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은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전호상/中 우한 유학생 : 마스크는 당연히 착용을 할 것이고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갈 것이고, 그다음에 눈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들어서 이렇게 고글도 하나 준비했습니다.]

어제 갑작스러운 전세기 일정 변경에 종일 마음 졸였던 교민들, 우한 외곽지역 도로 상황이 어떨지 단체대화방으로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덕기/후베이성 한인회장 (국내 체류 중) : (SNS 단체 방에) 왜 변경된 거냐 그것도 알고 싶은 사람들이 질문들이 막 무지하게 쏟아져요. (이제 이동하면) 가는 곳마다 또 막힐 거라고요. 통행증이 있느냐, 그 통행증이 유효한지 아닌지도 모르고.]

우여곡절 끝에 전세기에 몸을 싣게 됐지만 격리시설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 국내 소식도 듣고 있어서 돌아오는 마음 역시 가볍지는 않습니다.

[홍윤표/中 우한 교민 : 걱정하시는 것 잘 알고, 만약에 저도 한국 있었으면 저도 같았을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한인분들도 죄송스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다만 조금만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는 게 교민들의 입국 직전 메시지입니다.

[홍윤표/中 우한 교민 : (어떤 분들은) 어린 애들이 있어서 이 친구들이 아프면 우한에서는 병원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다른 분들은) 비자 문제도 있고, 직업적으로 일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가지고요. 조금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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