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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차량 막는다" 아산 · 진천 주민 밤샘 시위

<앵커>

이렇게 1시간쯤 뒤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우한 교민들은 정부 시설인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인재개발원 이 두 곳에 나눠서 수용됩니다. 현지 주민들, 해당 시설 앞에서 밤샘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찬근 기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중에 교민들을 태운 차량이 그곳에 도착할 것 같은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오늘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건물입니다.

이 건물로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던 주민들은 일부가 휴식을 취하러 가면서 어젯(30일)밤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몇몇 주민들이 밤을 새워 사흘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우한 교민들이 지내게 될 곳이 주거 단지와 너무 가깝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천의 경우 반경 1km 안에 1만 7천 명이나 살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 시설을 점검하고 민심을 달래기 위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을 차례로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주민들에게 계란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진영 장관은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충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지만 주민들은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며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우한 교민을 태운 차량이 수용시설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우한 교민들도 보호받아야 할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우한 교민을 수용 시설에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심한 충돌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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