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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절반가량이 9억 넘었다

<앵커> 

서울 강남 3구의 집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주보다 낙폭이 조금 더 커진 건데, 서울 전체 평균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다섯 달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정부는 12·16 대책 이후 1차 목표였던 강남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워낙 많이 오른 탓에 서울 아파트를 가격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중위 가격'은 처음으로 9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가주택과 고가주택 수에 영향을 받는 평균가격과 달리 '중위 가격'은 정중앙 가격만 따지기에 시세 흐름을 더 잘 보여준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국민은행 시세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이 '중위 가격'이 처음으로 9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9억 원 이상이면 대출과 세제에서 고가주택으로 분류됩니다.

서울 아파트 절반가량이 양도소득세 부과, 취득세율 상승, 대출 규제 축소 대상에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문제는 집값 상승률이 최근 몇 년 새 훨씬 더 가팔라졌다는 점입니다.
 
서울 아파트값 중위가격이 5억 원에서 7억 원까지 오르는 데까지는 8년 반 걸렸는데 다시 2억 원이 오르는 데는 2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저금리로 시중의 부동자금뿐 아니라 지방의 상경투자까지 서울아파트 시장으로 몰린 데다가,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갭 투자'까지 기승을 부린 게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국토부는 정부 공인 통계인 한국감정원 시세로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국민은행 시세보다 1억 원가량 낮다며 집값 안정과 조세 형평 차원에서 고가주택 기준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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