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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1대만"…"중국 위신" 때문이라지만 혼선 자초

<앵커>

중국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잠시 뒤 인천공항을 떠날 예정입니다. 원래 오늘 네 편이 떠날 예정이었는데 전세기 1대만, 그것도 오늘(30일) 오후 중국이 한 편만 승인을 하면서 우리 정부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은 잠시 뒤 연결해보기로 하고 먼저 전세기가 늦어진 배경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어제저녁 한국 전세기 1대만 우선 승인하겠다고 예고한 뒤, 오늘 오후 5시쯤에야 이를 확정했습니다.

이틀간, 네 편 운행 계획을 공식 발표까지 했던 정부로선 다소 당혹스러운 면도 있는데 1대씩 순차 허용이 중국의 방침으로 보인다고 뒤늦게 설명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중국 측은 미국의 또 일본의 다수 임시 항공편 요청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1대 허가를 내주고 순차적으로 요청을 받는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우리가 네 번째 전세기 승인인 셈인데 현재 20개국 안팎이 전세기를 보내겠다고 나선 상황입니다.

이런 외국 전세기의 우한 탈출 행렬이 중국 정부가 현재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국이 외국 전세기 운항을 최소화하려는 것 같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박능후/복지부 장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중국의 대외적인 어떤 위신이라고 그럴까, 자기들이 컨트롤,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전염병인데 이걸 각국들이 너무 좀 부산을 떠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외교적 느낌이 있습니다.]

자국민 200명을 송환하려 했던 영국과 학생들을 데려오려 했던 몽골도 아직 중국 허가를 받지 못하는 등 일부 국가들도 협의에 어려움을 겪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정부 내 엇박자는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중국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는 외교부 설명에도 정세균 총리는 확정된 일정처럼 발표했고,

[정세균/국무총리 (그제) : 귀국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해 1월 30일, 31일 양일간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유증상자 이송과 관련한 복지부 장관 발언 등 메시지 전달에 혼선도 빚어졌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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