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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수용 반대" 장관에 계란 던진 아산 주민들

진영 장관 "어쩔 수 없는 선택…피해 없도록 최선"

<앵커>

중국 우한에서 돌아올 교민들이 수용될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는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민과 직접 만나서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찾아온 장관에게 계란을 던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우한 교민이 수용될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을 찾았습니다.

진 장관이 마이크를 들고 말하려는 순간 경찰이 다급하게 우산을 펼쳐 듭니다.

수용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계란을 던진 겁니다.

진 장관은 수용시설 선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지역 주민에 아무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 (교민들이) 철저하게 주민들과 격리되도록 해서… 여러분 걱정 안 하시게 저희가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경찰이 900명 병력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한 경찰 인재개발원 곳곳에 차량과 개인용 소독시설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흩어졌던 아산 주민 60여 명이 천막을 치고 다시 농성에 들어가면서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수용시설인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에서는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이틀째 교민 수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반경 1km 안에 1만 7천여 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지역인 충북혁신도시는 교민 수용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어젯(29일) 밤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민과 직접 대화에 나섰다가 거센 항의만 받고 돌아갔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최선의 조치를 다 해서 여러분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자리를 뜨려던 김 차관과 저지하려는 주민들이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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