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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수용 반대' 진천 주민 농성 계속…아산은 해산

<앵커>

중국 우한에서 돌아올 교민들이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 시설에 수용될 예정인 가운데, 현지 일부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산 주민 대부분은 해산했지만, 진천 일대는 아직 농성 중입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우한 지역 교민을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한다는 정부 발표 이후 주민들은 늦은 밤까지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직접 대화에 나섰지만, 정작 진천이 결정된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 채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최선의 조치를 다해서 여러분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결국 자리를 뜨려던 김 차관과 저지하려는 주민들이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은 반경 1㎞ 안에 1만 7천여 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지역인 충북 혁신도시는 교민 수용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염시온/진천군 이월읍 : 만약 정부가 이 위치를 선택할 때 한 번이라도 여기를 와 봤다면 아파트가 바로 옆에 있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천 주민들은 오늘(30일) 오전 교민 수용 반대 궐기 대회를 열어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또 다른 격리 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가던 아산 주민들은 오늘 오전 해산했습니다.

경찰은 진입로를 가로막았던 농기계를 빼내고 교민 수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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