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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수용 결사반대" 밤샘 농성…복지부 차관과 몸싸움

<앵커>

우한 교민들의 격리 수용 장소로 결정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선 주민들의 밤샘 농성이 이어졌습니다. 주민 설득을 위해 찾아간 복지부 차관과는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CJB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한 지역 교민을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한다는 정부 발표 이후 주민들은 늦은 밤까지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 차관이 직접 대화에 나섰지만, 정작 진천이 결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 채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최선의 조치를 다 해서 여러분의 우려가 기우가 될 수 있도록,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결국 자리를 뜨려던 김 차관과 저지하려는 주민들이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자정에 가까워져 가는 늦은 시간까지도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반경 1㎞ 안에 1만 7천여 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 지역인 충북 혁신도시는 교민 수용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염시온/진천군 이월읍 : 만약에 정부가 이 위치를 선택할 때 한 번이라도 여기를 와 봤다면 아파트가 바로 옆에 있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신중한 검토도 없었고, 명확한 설명도 없는 일방적 결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김대현/진천군 덕산읍 : 그냥 진천 너희들은 우리가 정하니까 너희들 해라 그것밖에 안 되는 행정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29일)에 이어 오늘도 주민들은 저지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어서 수용 과정에서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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