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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철수 미국인 200명 귀국…공군기지 창고에 격리

<앵커>

우리보다 먼저 우한으로 전세기를 보냈던 미국은 자국민 200명을 철수시켜 공군기지 창고에 격리 조치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우한을 탈출한 미국인 200명을 태운 여객기가 캘리포니아주의 한 공군기지 활주로에 착륙합니다.

전세기가 착륙한 뒤 흰색 위생복을 입은 요원들의 안내를 받은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옮겨 탑니다.

전세기에는 우한 주재 미국영사관 직원들과 가족 등이 탑승했으며, 승객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도착한 승객들을 공군기지 물류 창고에서 2~3주 동안 격리 조치하면서 의심 환자가 나올 경우 곧바로 현지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전세기에 함께 타고 있던 승무원들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승객들과 격리된 채로 비행했습니다.

[현지 의료팀 관계자 : 여객기 위층에 있던 승무원들은 아래층에 있던 승객들과 완전히 격리됐습니다. 공기 순환을 비롯해 아래층과 위층 사이의 모든 게 분리됐습니다. 승무원들은 중국에서도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았습니다.]

신종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미국 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영국 항공이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미 국무부가 중국 여행 제한 결정을 내리는지를 미국인들이 확인해주기를 바랍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에 이어 아메리칸항공도 중국으로 가는 승객 수가 크게 줄면서 다음 달 9일부터 상하이와 베이징 노선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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