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도 첫 확진자 나왔다…WHO, 긴급위원회 재소집

<앵커>

타이완과 일본, 독일에서 2차 감염, 그러니까 중국을 방문한 적 없는데도 감염된 사례가 나온 데 이어, 중동 지역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는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 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에서 중국 우한을 다녀온 여성의 50대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았고, 독일에선 33살 남성이 출장차 입국했던 중국인 여성 동료에 의해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에선 중국 우한에서 온 여행객들을 태운 버스의 60대 운전기사와 40대 여성 안내원이 감염 확진을 받았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 국영방송은 중국 우한에서 온 중국인 가족 4명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처음으로 수단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2명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최근에 우한에 체류한 적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럽에선 프랑스, 독일에 이어 핀란드에서도 우한에서 온 중국인 30대 여성이 확진을 받았습니다.

우한에서 어제(29일) 전세기를 타고 자국으로 돌아온 일본인 206명 중에선 현재 13명이 발열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 입원했습니다.

나머지 무증상자 중 3명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늘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중국 외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확인됐다며 긴급 위원회 소집 이유를 밝힌 만큼 비상사태가 선포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