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확진자 6천 명 넘었다…시진핑 연일 총력전 강조

<앵커>

중국 내 바이러스 확산이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뒤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들 예상이 있었는데요, 중국 내 확진 환자 수는 이미 6천 명을 넘어서 17년 전 사스 환자 수를 앞섰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방역 총력전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6천1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33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는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5천30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내 유일한 청정 지역이었던 티베트까지 의심 환자가 발생했고, 광둥성에서는 호주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중국 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하다며 군이 나서서 지방의 방역 작업을 적극 지원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악마로 지칭한 시 주석이 연일 방역 총력전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국은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 6천여 명의 의료진을 투입했습니다.

[공메이/의사 : 모든 사람들이 이번 전쟁터에 자원했습니다. 전염병 통제는 명령입니다.]

의료진들이 감염을 막거나 방호복을 빨리 입기 위해 스스로 긴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아예 삭발을 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짓기 시작한 응급 격리 병원들도 벌써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춘제 연휴가 다음 달 2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후베이성은 기업들의 연휴를 다음 달 13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교 개학도 연기한다고 밝히며, 개학 시기는 방역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