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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만에 가장 따뜻한 1월…이상 고온 왜 찾아왔나

<앵커>

이번 겨울 좀처럼 얼음을 보기 힘든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서 이번 달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1월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주에 반짝 한파가 있겠지만, 2월 역시 포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봄의 시작을 알린다는 복수초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평소보다 한 달이나 빨리 핀 것입니다.

예년 같으면 이맘때 가장자리라도 얼었을 한강, 하지만 수온은 영상 2도로 얼 기미조차 없습니다.

[안병구/서울 동작구 : 1월은 워킹(운동) 나오는 날이 별로 없었거든요. 근데 이번 1월에는 거의 나왔어요. 그 정도로 날씨가 좋아요.]

날씨가 따뜻해 두 차례 연기됐던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장 하루 만에 얼음 낚시터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이번 달 서울의 평균 기온은 1.3도, 원주 0.9도, 부산은 6.3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 중입니다.

내일(31일)까지도 추위가 없어 서울은 1908년부터 기상 관측을 시작한 뒤 112년 만에 가장 따뜻한 1월을 맞게 됐습니다.

이상 고온은 겨울 한파의 원인인 시베리아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서입니다.

시베리아 쪽 지표면 기온이 높아, 차가운 고기압이 세력을 키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태평양의 높은 수온도 이유입니다.

[김동준/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우리나라 남쪽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서 그 지역에 온난 다습한 고기압대 형성되어서 북쪽의 찬 공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 초순 반짝 한파가 오겠지만, 2월도 평년보다는 포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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