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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 원유 이송시설 파손에 '3km 기름띠'

<앵커>    

오늘(29일) 울산 앞바다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긴급 방제작업이 벌어졌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원유 이송시설 압력계가 부서지면서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기름띠가 넓게 퍼져 있습니다.

아침 8시쯤 '울산 간절곶 남쪽 3.6km 해상에 갈색 유분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울산은 물론 부산과 통영까지 경비함정 30여 척이 동원돼 해수를 뿌리자 얇은 유막이 기화하며 사라집니다.

기름은 유조선에 있는 원유를 해저 송유관을 통해 육지로 이송하는 일명 '부이'에서 유출된 원유입니다.
 
[김영원/울산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 계장 : 기상 악화(파도)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원유 부이 상단에 있는 압력 게이지가 파손돼 원유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곧바로 파손된 부위를 차단했습니다. 
 
기름 유출이 시작된 원유 이송시설입니다. 

현재 공기탱크에 바닷물이 들어가 수평을 잃고 기울어져 있습니다.
 
1960년대 조성된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탱크 안 원유를 관으로 옮기는 과정이 아닌 해상 부이의 결함만으로 사고가 난 건 사상 처음입니다.

기름은 길이 3km, 너비 200m 규모로 넓게 퍼졌지만 5시간 만에 방제가 마무리되면서 인근 양식장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유출량과 관리 주체인 에쓰오일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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