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인 미국 프로풋볼 결승전, 슈퍼볼 TV 광고.
미국 전역에서 1억 명이 동시에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보니 광고 단가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입니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슈퍼볼 TV 광고는 초당 광고 단가가 2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미국 대선판의 두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이 광고를 각각 60초씩 사들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130억 원에 육박합니다.
[다이아나 펄/애드윅 부편집장 : 트럼프와 블룸버그는 60초짜리 광고를 할 예정인데, 그건 이 광고들의 가격이 각각 1100만 불에 가깝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이 광고들은 대선을 앞두고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겁니다.]
지난해 11월 말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블룸버그 전 시장은 누구보다 공격적으로 광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출마 선언 이후 8주 동안 무려 2천900억 원을 광고에 쏟아부었습니다.
트럼프와 블룸버그 두 억만장자의 '돈 자랑'에 상대적으로 재력이 달리는 다른 대선 후보들은 울상입니다.
블룸버그가 대선판에 뛰어든 뒤 미국 내 TV 정치광고 가격이 20%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경선이 다음 달 3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주체제를 갖춘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합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블룸버그 전 시장은 중하위권에 처져 있습니다.
초기 경선 일부는 포기하고 중반 이후 역전을 노리는 전략으로 광고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계획이 어떻게 결론 날지도 관전 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