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내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검, 짜맞추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일(30일) 오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공개로 다녀오라는 만류가 있었지만 저는 이번 사건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며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을 해서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울산지검에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두었던 사건을 갑자기 중앙지검으로 이첩"했고 "청와대를 겨냥한 전혀 엉뚱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면서 "별건의 별건 수사로 확대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연 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무리한 수사를 넘어 정치개입, 선거 개입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지 않은지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수사팀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 방향과 범위 등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인사발령일인 다음 달 3일 이전에 일부 핵심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보고 내용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사건 연루 혐의가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판단되는 피의자를 우선 기소하고, 임 전 실장 등에 대해서는 각종 증거를 정리한 뒤 수사를 계속 이어가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