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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업소 포함된 키즈카페…때 늦은 조치 비판

<앵커>

정부가 키즈카페와 만화카페, 방탈출 카페를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는 다중이용업소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영업 중인 전국 3천여 개 업소에 대해선 소급 적용을 할 수 없어, 뒤늦은 대책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임태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만화카페, 조명기구가 가득한 천장에서 스프링클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소화기는 탁자 밑 바구니에 가려져 있고 유일한 비상구는 큼지막한 그림 벽지가 막고 있습니다.

[만화카페 주인 : 천 쪼가리 하나에 그림 그려진 건데, 그거 살짝 펄럭펄럭해요. 들추면은 바로 비상구예요.]

방탈출이나 만화 카페, 키즈카페는 밀폐된 공간에 가연성 물질도 많아 자칫 불이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폴란드에선 방탈출 카페에 불이 나 10대 5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이들 업종은 '자유업'으로 분류돼 소방점검이나 시설 설치 의무가 없었는데 앞으론 소방시설과 비상구 설치, 화재보험 가입 등의 의무가 부과되는 다중이용업소에 포함됩니다.

[김해/행정안전부 재난안전조사과장 : 업소 구조상 보면 미로형 통로나 외부 구획 등으로 비상 대피 시 장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새로 문을 여는 곳만 강화된 소방 의무가 적용된다는 데 있습니다.

이들 3개 업종은 이미 전국적으로 3천여 곳이 성업 중인데 이들 업소엔 소급적용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안전 사각지대' 해소엔 역부족인 때 늦은 조치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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