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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단체 관광객, 설 연휴 경복궁 · 면세점 4곳 들렀다

<앵커>

지난 설 연휴 기간 중국 우한에서 온 단체 여행객들이 서울 시내에 있는 면세점 4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면세점은 이런 사실을 직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는데요, 일본에서 우한 단체 여행객들을 태우고 다닌 버스 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터라 더 찝찝한 소식입니다.

보도에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한을 떠난 중국인 단체 관광객 10여 명이 국내 입국한 것은 22일, 중국 당국이 우한발 항공기와 기차 운행을 중단하고 도로를 폐쇄하는 등 사실상 우한을 봉쇄하기 하루 전입니다.

이들은 경복궁을 비롯해 서울 주요 관광지를 여기저기 둘러봤고, 24일과 25일엔 쇼핑에 나섰습니다.

특히 25일은 국내에서 확진자가 2명이나 발생한 날로 이들은 면세점을 네 군데나 들렀습니다.

하지만 면세점들은 우한에서 온 관광객이 온다는 사실을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구매 고객의 항공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은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때문에 마스크 착용 등 최소한의 대응 조치도 못 했습니다.

[면세점 직원 : 본격적으로 이제 우한에서 금지령 떨어지기 전까지는 저희도 필터링을 못한 거죠.]

이런 식으로 구멍이 뚫리면 우한을 방문하지 않고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이런 우려가 일본에선 현실화됐습니다.

일본에서 추가로 확인된 감염자 2명 가운데 1명은 중국에 머문 적 없는 60대 버스 운전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운전자는 이번 달에 우한에서 온 여행객을 태운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인을 상대하는 국내 여행, 쇼핑 업계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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