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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위기 그리스, 터키 접경 경비 인력 1천200명 추가 배치

터키에서 밀려오는 이주민들로 몸살을 앓는 그리스가 터키와 접한 국경·해상 경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그리스 정부는 터키에서 넘어오는 불법 이주 행렬을 단속하고자 국경에 1천200명의 경비대원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dpa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당국은 이미 터키와 마주한 북동부 국경에 배치될 400명의 경비대원 모집에 들어갔으며, 에게해 섬 경비를 담당할 800명도 조만간 선발해 현장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이탈리아·스페인·몰타 등과 함께 중동·아프리카 이주민 또는 난민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특히 그리스는 이웃 나라인 터키에서 육로 또는 해상으로 넘어오는 이주민·난민 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그리스에 체류하는 이주민·난민 수는 총 7만4천482명으로 2018년(5만508명) 대비 47.4%, 2017년(3만6천310명)에 비해선 105% 각각 증가했다.

작년 4월부터 터키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이주민·난민이 몰려들며 에게해 레스보스·키오스·사모스·레로스·코스 등 5개 섬에 설치된 난민 캠프가 심각한 과밀 사태를 빚고 있다.

EU도 난민 위기에 처한 그리스를 지원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럽망명지원사무소(EASO)는 그리스에 밀려드는 난민·망명 처리 업무를 원활히 하고자 현지 사무소 직원을 현재 500명에서 1천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니나 그레고리 EASO 소장은 "우리는 난민·망명 업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는 그리스 정부를 돕고자 여기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자국에 체류하는 이주민 수를 줄이고자 난민·망명 승인 절차를 엄격히 하는 한편 자격을 얻지 못한 이주민들은 모두 터키로 돌려보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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