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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승객, 장애인 택시기사 얼굴뼈 부러지도록 폭행

<앵커>

택시기사가 술에 취한 승객에게 마구 폭행당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지체장애 1급인 택시기사는 얼굴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달리는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50대 승객이 행선지를 두고 시비를 벌이다 갑작스레 의자를 걷어차며 욕지거리를 퍼붓습니다.

[기사 : 돈 주고 그냥 가요.]

[승객 : 야 이 XXX이, XXX아. 장난쳐?]

차를 세우자 이 승객은 목발을 짚고 차량 밖으로 나온 기사를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말려보지만 그때뿐, 시민이 사라지자 남성은 쓰러진 기사에게 또다시 발길질을 해댑니다.

무자비한 폭행은 기사가 정신을 잃을 때까지 이어졌고, 지체장애 1급인 택시기사는 얼굴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아이고, 장애인이네 하면서, 손을 이렇게 하면서도 다가오더라고요. 그러면서 서니까 바로 치더라고요.]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기사는 생계뿐 아니라 앞으로 택시 운전을 할 수 있을지도 막막하기만 합니다.

[피해 택시기사 : 어차피 택시 해봤자 수입이 빤한데…이걸로 한 달 생활비를 해야 하는데 지금 회사 사납금도 들어가고 이렇게 하면 생활비 없다고 봐야죠.]

경찰은 피해자의 수술이 끝나는 대로 폭행한 50대 남성을 형사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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