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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발 입국자 확인 가능, 그외 중국발 입국자 확인 불가

병원 정보망도 사각지대 있다

<앵커>   

공항에서 아무리 꼼꼼하게 검사한다고 해도 국내에서 확인된 세 번째, 네 번째 환자처럼 입국할 때 증세가 없는 경우가 또 문제입니다. 결국 2차 방어선 격인 의료기관이 의심 환자를 빨리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병원 신고 시스템은 박찬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를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환자의 중국 방문 기록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인 DUR에 환자의 중국 방문 기록을 추가로 제공하는 겁니다.

하지만 시중 병원에서 확인해보니 사각지대가 있었습니다.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의 기록은 확인이 가능하지만, 우한을 제외한 중국 나머지 지역을 방문하고 어제(27일) 이전에 입국한 사람의 기록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정부가 중국 전역으로 검역 대상 지역을 확대한 게 오늘부터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정지원/종합병원 감염관리실장 : 28일 0시 이전 중국 전역에서 입국하신 환자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침, 가래 이런 증상에 대해서도 충분한 문진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타이완, 홍콩 등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온 만큼 입국자 정보 공유를 중화권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지원/종합병원 감염관리실장 : 중국 이외에도 싱가포르나 태국으로 출국하신 우한시 시민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국에서도 의심 환자를 놓칠 수 있습니다.

DUR은 깔았지만 해외 여행력 정보를 따로 설치하지 않은 약국도 있는 데다, 처방전 없이 일반의약품을 살 경우에는 중국에 다녀왔는지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약국 관계자 : (해외 여행력 제공)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데 아직 설치를 못 했어요.]

의심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고도 지역 사회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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