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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연결] "빨리 한국 가고파…격리 · 보호는 당연"

<앵커>

지금 우한에서 전세기를 기다리고 있는 유학생 1명과 저희가 연락이 닿아서 자세한 현지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도시 전체가 봉쇄돼서 집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고 이게 언제 끝날지 몰라서 한국 가는 짐에 여름 옷까지 챙겼다는 말도 했습니다.

유학생과 영상 인터뷰한 내용을 김아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학생 33살 전호상 씨, 영사관과 교민들의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전세기 관련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호상/중국 우한 동제의학원 임상대학원 재학 : (전세기 출발이 처음에는) 빠르면 29일까지로 공지됐는데 지금은 30일 혹은 31일 이렇게 공지가 됐더라고요. 그분들 노고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솔직한 심정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전호상/중국 우한 동제의학원 임상대학원 재학 : 짐을 미리 싸놨습니다. 언제든 나갈 수 있게. 얼마나 지속될지를 모르잖아요. 많게는 6개월이라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봄 옷이나 여름 옷도 (쌌습니다.)]

우한 지역 바깥에서도 전세기 탑승 신청이 잇따르고 있는데 정부는 일단 우한 거주자들을 우선 탑승시킬 계획입니다.

교민들끼리는 노약자를 우선 보내자는 얘기도 오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호상/중국 우한 동제의학원 임상대학원 재학 : 누가 먼저 탈 것이냐, 저희(교민)들은 다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약자나 어린아이들, 혹은 임산부가 있으면 임산부(를 미리 태웠으면 합니다.)]
중국 우한 유학생 전호상 씨
교민들은 영사관을 비롯해 4개 거점에 모여 이르면 모레(30일) 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인데 걱정은 그 이동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전호상/중국 우한 동제의학원 임상대학원 재학 : 조금 멀리 계시는 분들은 현재 우한 내에 차량도 제대로 이용도 안 되고, 택시도 제대로 이용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전세기 탑승 직전 체온 검사에서 37.3도 이상으로 측정되면 탑승 금지는 물론 격리 조치 되고 한국에 도착해서도 2주 정도 격리, 보호되는 것에 대해 전호상 씨는 모두를 위해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호상/중국 우한 동제의학원 임상대학원 재학 : 좀 불편할 순 있겠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밝혀진 대로 최대 잠복기가 14일로 밝혀졌고요. (그렇게 해야) 대한민국, 지금 국내에 계시는 국민들도 안심을 할 수가 있고, 저희들도 폐를 끼치는 느낌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전 씨는 현재 닷새째 집 안에만 머무르고 있는데 남은 생필품은 한 주 남짓 견딜 수 있는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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