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최악 시나리오…"4월 절정기에 수십만 감염 가능"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작성 2020.01.28 13:24 수정 2020.01.28 21: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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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싱가포르 창이 공항 이용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4, 5월 절정기에 수십만 명이 걸릴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제시됐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의 가브리엘 렁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중국 우한시 내에서만 이미 4만 명을 넘어섰다고 추산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오늘(28일) 0시 기준으로 중국 30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4천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렁 교수는 지난 25일까지 우한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이미 나타난 환자가 2만5천360명이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 있는 환자를 포함하면 그 수는 4만3천590명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렁 교수는 "공중 보건 조치가 없으면 감염자 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전염병의 '글로벌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특히 인구가 3천만 명을 넘고 우한에 인접한 중국 충칭시에서 대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충칭에서 대유행의 절정이 지난 2주 후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급속히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대유행의 절정기에는 충칭에서만 하루 15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우한 등의 대도시에서는 하루 2만∼6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렁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절정을 지난 후 6, 7월에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혹한' 중대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렁 교수는 홍콩 정부에 대해서도 입경 금지 확대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거주자나 최근 14일간 후베이에 머물렀던 적이 있는 사람들의 입경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홍콩 의료계 등에서는 중국 본토인의 홍콩 입경을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환자가 주변 사람 2∼3명에게 병을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습니다.

공중위생 전문가인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평균적으로 병을 전파하는 대상이 2.6명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영국 랭커스터대학은 이 수치가 3.6∼4.0명, 중국 광저우질병예방통제센터는 2.9명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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