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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金 메시지 담은 신년 우표, '반미' 또 빠졌다?

북한이 최근 발행한 2020년 맞이 새해 우표입니다.

붉은 깃발 안에 자력갱생 구호가 눈에 띄는데, 아래에는 새해 인사가 적혀 있습니다.

북한은 보통 이런 우표들을 조선 우표사가 내놓은 발행 계획서에 따라 제작합니다.

올해 계획서를 살펴봤습니다. 당창건 75주년 기념우표 4종을 비롯해 모두 21가지 주제로 발행이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에 대한 적대 표현이 담긴 이른바 반미 우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획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자극적인 반미 우표를 발행해 왔습니다.

당시 발행된 반미 우표입니다. US라고 적힌 미사일과 미국 군인을 짓누르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이런 우표들을 발행했다가 2018년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자 급하게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북미 간 정세를 반영해 우표 발행이나 회수 조치를 해 온 만큼 올해 발행 상황도 유동적일 수 있어 보입니다.

[이상현/민화협 위원 (북한 화폐·우표 전문가) : 북미 대화의 틀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엿볼 수가 있고요. 하지만 (북미 관계가) 급격하게 안 좋아진다면 계획에 없던 우표를 발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

북한 우표는 장당 미화 30센터에서 2달러 선에서 해외에서 거래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으로선 외화벌이 성격도 있지만 정치적인 메시지를 알리는 간접적인 수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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