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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불필요한 중국 여행 피해야"…우한서 자국민 대피 검토

독일 정부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는 중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피할 것을 촉구하고 자국민을 우한에서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행자들은 중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독일 정부는 우한에서 떠나기를 "희망하는 모든 독일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 환자와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봉쇄된 가운데 세계 각국은 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한편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 철수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의 발병 중심지인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현지 당국에 의해 철저히 봉쇄되고 있어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외부로 나갈 수 없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우한에는 독일 국민 90명가량이 있으며, 아직 현지에 있는 자국민 가운데 감염자가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독일 내에서도 아직 우한 폐렴 확진 사례가 보고된 바 없으나 일부 현지 매체는 몇 명의 감염 의심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고 AFP는 전했다.

AP통신은 독일 영사관 팀이 이날 우한에 도착해 현지에 있는 자국민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스 외무장관은 독일 정부 위기 대응 위원회가 곧 보건 전문가와 만나 우한 폐렴과 관련한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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