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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막음 장치 없던 가스 배관, 펜션 업주가 직접 시공

폭발 사고 사망자 6명으로

<앵커>

설날 저녁 발생한 강원도 동해 펜션 가스폭발 사고 속보입니다. 치료받던 부상자가 오늘(27일) 오후 숨지면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펜션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바꾼 과정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데 사고 펜션 주인이 가스밸브 마감 작업까지 직접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해 펜션 업주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특히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교체한 과정을 집중 추궁했는데 업주는 본인이 직접 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8개 객실 가운데 사고가 난 객실을 포함해 6개 객실의 가스레인지를 전기 인덕션으로 본인이 직접 교체했고 가스밸브 마감 처리도 본인이 직접 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단, 가스밸브 마감 처리를 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다 했다며 부실시공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업주가 임의로 공사하는 과정에서 허점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뒤 객실 내 가스 배관 끝에 누출방지용 막음 장치가 보이지 않았고 사고 객실 외에도 막음 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일부 방들이 확인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합동감식팀은 사고 객실 내 가스 배관과 2층 객실들에 가스를 공급하던 LP가스통 2개를 수거해갔습니다.

경찰은 가스폭발의 주원인이 객실로 유출된 LP가스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동해 펜션 가스폭발사고
[박재성/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반적인 부탄가스 폭발 사고보단 폭발의 양상이나 피해 규모가 좀 큰 건 맞아요.]

경찰은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오는대로 펜션 업주를 입건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6살 이 모 씨가 오늘 오후 숨져 이번 사고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정현정, 사진제공 : 동해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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