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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3번째 확진자, 엿새간 방역망 빠졌었다

<앵커>

국내에서도 세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또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고 수도권 일대에서 외부 활동까지 했었다는 소식에 어제(26일) 많이들 놀라셨을 것입니다. 중국 우한에서 거주하다 지난 20일에 입국한 50대 남성인데, 입국 이후 엿새 만에야 격리가 이뤄져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 입국한 54살의 한국인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중국 우한에서 칭다오를 경유해 지난 20일 저녁 9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는데,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시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고 검역을 통과했습니다.

고양시에 거주하던 환자는 그제부터 기침, 가래 등 폐렴 증상이 있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자진 신고했고 보건소 검사 뒤 격리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입국 이틀 뒤인 22일에 몸살 기운을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고, 23일과 24일 이틀 동안은 외식을 하는 등 수도권 일대에서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발병일을 따지면 1월 22일 저녁 7시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3, 24일 이틀 정도 지역사회 활동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정밀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확진자의 경우 공항에서부터 발열 증상으로 감시 뒤 격리 조치됐고, 접촉자는 각각 45명과 7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확진자의 경우 입국 뒤 6일 만에야 격리돼 훨씬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CCTV 영상과 카드결제 내역 등으로 이 남성의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를 분류 중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 번째 확진자를 비롯해 국내에서 치료 중인 환자들이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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