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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무증상 감염자' 나타났다…자가 진단도 중요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앵커>

그런데 이번 바이러스가 잡아 내기 힘든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는데 겉으론 티가 안나는, 그러니까 기침이나 열이 없이 멀쩡해 보이는 무증상 감염자가 있다고 홍콩에서 발표가 됐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의대 의료진이 지난 연말과 연초 중국 우한 지역에 다녀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가족에 대한 검사 결과를 미국의 의학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우한에 갔던 가족 6명 가운데 5명이 감염됐고 함께 가지 않았던 다른 가족 1명도 감염됐습니다.

총 6명이 감염된 것인데 이 가운데 10살 남자아이는 열이나 기침, 설사 같은 증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만약을 위해 실시한 검사에서 유전자검사 결과 양성, 폐 CT에서 폐렴이 관찰돼 감염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홍콩의대 의료진은 "감염됐어도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도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최대한 빨리 환자를 추적하고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바이러스가 잠복기 상태라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자가 검역을 그대로 통과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오늘(26일) 3번째 확진 환자가 이런 경우입니다.

모레부터 중국 전역이 검역 대상 지역이 되는 만큼 중국에 머물다 왔다면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지 않는지 스스로 본인 상태를 잘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잠복기인 사람) 본인이 언제 증상이 시작되는지를 아무도 모르잖아요. 미리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자가격리나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의 자제, 사람 간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 드리는 이유가 그런 점에 있는 거죠.]

또 사람마다 첫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설사나 근육통 같은 증상도 무시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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