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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경희 재등장…남편 사형시킨 김정은과 함께

北 김경희 재등장…남편 사형시킨 김정은과 함께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20.01.26 21:10 수정 2020.01.26 22: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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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3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당시 실세였던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고 최고 권력자로의 기반을 다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 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의 모습이 안 보였었는데 6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어제(25일) 설 명절 기념 공연입니다.

김정은 부부와 김여정 사이, 검은 한복 차림 여성이 눈에 띕니다.

김정일 동생이자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입니다.

[조선중앙TV : 최룡해 동지, 김경희 동지가 (중략)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김경희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건 6년여만, 한때 김정은의 정치적 후견인으로까지 불렸지만 2013년 12월 남편 장성택이 반역죄로 처형되자 자취를 감췄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듬해에는 김경희의 모습이 담긴 기록영화 장면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CNN이 독살설을 보도하는 등 그간 신병을 둘러싼 각종 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국정원은 김경희가 건강 문제로 치료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칩거하던 김경희를 다시 등판시킨 것은 이른바 백두혈통을 총동원해 내부 결속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장성책 처형에 따른 물밑 갈등도 일정부분 봉합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김경희는 어쨌든 적통이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이른바) '백두혈통'을 부각해서 김정은의 '정면대결전'을 성공하기 위한 그런 부각으로도 (볼 수 있겠죠.)]

다만 김경희가 올해 75살 고령인데다 김정은 중심의 세대 교체가 이미 완료됐다는 점에서 권력 내부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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